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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팁

엔드리스풀 자작 아이디어

by 시골썸 2020. 9. 21.

엔드리스풀 자작 아이디어

 

 

나는 수영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냥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수영에 인생을 바쳤다고 해도 좋을 만큼 좋아한다. 물론 수영 실력도 아마추어에서는 상당히 상위권에 속한다. 

 

 

엔드리스풀1

위와 같은 수영 인터벌 훈련을 해 본 사람만 알 것이다. 페이스를 1분 30초 밑으로 100m 인터벌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말이다. 

 

 

 

엔드리스풀2

또 1km이상 뺑뺑이에서 100m당 페이스를 1분 40초 밑으로 유지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말이다. 물론 선수 출신이나, 마스터즈의 상위 1%의 고수들에게는 하찮은 기록일지라도 나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소중한 기록이다. 위의 기록들은 내 스스로 엄청나게 힘든 훈련을 통해서 얻어낸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록이 계속 성장 중에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유형 뺑뺑이 기록을 100m당 1분 30초 이하로 유지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19 사태가 벌어지면서 수영장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그러다 상황이 조금 좋아지면 수영장 문을 다시 열고, 그러다 다시 닫고...다시 열고, 다시 닫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자 성장 중에 있던 나의 수영 실력은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바다수영

그래서 이렇게 가끔씩 바다로 나가서 수영을 하기도 했지만, 기상 상황이라든지 시간적 여유 등의 여러 가지 상황이 맞지 않아서 바다에서 제대로 된 수영 훈련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었다.

 

 

 

엔드리스풀

그러다 폭풍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 바로 엔드리스풀이다. 달리기로 따지면 러닝머신과 같은 것인데, 앞에서 물살이 흘러나와서 제자리에서 수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장치가 바로 엔드리스풀인 것이다.

 

 

 

 

엔드리스풀4

그래서 이번에 여름 휴가를 가서 위와 같이 엔드리스풀을 무료로 체험해보았는데, 상당히 느낌이 좋았었다. 앞에서 흐르는 물살의 세기에 따라서 제자리에서도 다양한 수영 페이스를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실제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것과 느낌이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엔드리스풀을 하나 장만해보고자 검색을 해보았는데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비쌌었다. 최소 4000만 원에서 시작되었고, 옵션을 붙이기 시작하면 8000만 원도 훌쩍 넘는 엄청난 고가의 장비였던 것이다. 내 수준에서는 도저히 장만할 수 없는 장비였다.

 

 

하지만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조립식 풀로 유명한 인텍스에서 아래와 같은 장비를 팔고 있었다.

 

 

엔드리스풀5

바로 조립식 풀에 설치가 가능한 Hydro Flow Swim Trainer랑 장비였다. 일종의 수중모터와 비슷한 장비였다.

 

 

 

 

엔드리스풀6

가격도 1200달러,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40만 원으로 관세와 배송비를 하더라도 몇백만 원 수준이라서 내가 접근이 가능한 수준의 장비였다. 이 엔드리스풀 장비를 장착하려면 풀 크기는 15ft * 8.25ft이상이면 됐고 깊이는 39in이상이면 됐다.

 

 

 

 

엔드리스풀7

인텍스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해보니 엔드리스풀 장착이 가능한 조립식 풀은 890달러에 구입이 가능했다. 엔드리스풀 수중모터와 조립식 풀의 가격은 넉넉잡아 250만 원, 관부가세는 약 80만 원, 배송비는 80만원(엔드리스풀 무게 135파운드+조립식 풀 무게 274파운드로 대충 계산함)으로 아무리 넉넉하게 잡아도 500만 원이면 충분히 엔드리스풀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물의 무게가 엄청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아파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수영을 좋아하는데 코로나 19로 수영장을 가지 못해서 속상한 분이라면 한번 시도해보아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는 지금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림의 떡이긴 하다. 내가 주택으로 이사를 간다면 그것은 아마 엔드리스풀을 구입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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