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리바바 그룹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 1688, 알리익스프레스, 알리바바닷컴의 차이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목차
1. 알리바바를 좋아하는 이유
이 네 개의 사이트들을 본격적으로 비교하기 전에 잠깐 내 이야기를 하겠다. 내가 알리바바 그룹을 좋아하는 이유를 말이다.
나는 몇 년 전에 소위 "물생활"이라고 하는 취미를 갖은 적이 있었다. 저 어항은 4자 어항으로서 가로의 길이가 120cm나 되는, 가정에서 물생활을 하기에는 비교적 큰 축에 속하는 어항이었다. 그리고 물생활은 어항의 크기에 비례해서 들어가는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아마 저 어항에는 못해도 수백만 원의 돈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무엇인가에 빠지면 그 끝을 봐버리는 고약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전기의 '전'자도 모르는 내가 수초를 키우기 위해서 천장을 다 뜯어내고 저렇게 전등을 달기까지 했다.
아름답지 않나요?
하지만 저런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장비가 투입이 된다. 이렇게 생긴 여과기 입출수관과 유막 제거기가 필요하고,
수초를 키우기 위해서는 좌측에 보이는 이산화탄소 확산기가 필요하다.
대략 이런식으로 뽀글뽀글 이산화탄소를 확산시켜준다.
그리고 우아한 수면 위의 모습과는 다르게 수면 아래에서는 열나게 발을 젖고 있는 백조처럼, 어항 밑에는 이런 이런 복잡한 장비들이 쉬지 않고 작동을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봄베와 여과기, 내장형 히터까지 말이다. 그리고 이런 장비들은 장비 자체로도 비싸지만 24시간 작동을 시켜야 돼서 전기까지 상당히 많이 먹는 그런 녀석들이다.
또한 여과기 안에는 이런 여과제들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 여과제의 가격도 정말 만만치가 않다. 또 이 여과제는 수명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하는 것이다. 섭스프로, 시포락스... 아마 물생활을 하는 분들은 공감하실 듯하다.
그런데 나는 이런 장비들을 과연 어디서 다 구입을 했을까? 예상하다시피 거의 다 타오바오에서 구입을 했다. 국내에서는 물생활 장비의 가격도 비쌌을 뿐만 아니라, 내장형 히터 같은 메니악한 물건은 국내에서 팔지도 않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는 그런 계기로 타오바오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어항을 꾸미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나도 그 만족도가 높았었다. 그 후 나는 알리바바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식까지 사기도 했다. 알리바바가 향후 아마존처럼 세계로 뻗어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서론이 너무 길었다. 아무튼 나는 이렇게나 알리바바 그룹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은 슬기로운 소비생활의 일환으로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의 차이점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은 중국 직구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왜? 가격이 싸니깐!
2. 알리바바닷컴
알리바바 닷컴은 B2B를 목적으로 만든 쇼핑몰이다. B2B란 Business to Business의 약자로 기업 대 기업 간의 거래를 말한다. 그러니깐 타오바오 입장에서는 국외로 수출을 염두해 두고 만든 쇼핑몰인 것이다. 그래서 사이트도 영어로 되어 있다. 그리고 목적이 기업 대 기업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 대신, 대량으로만 물건을 판매한다. 최소 구매 수량 즉, MOQ(Minimum order quantity)라는 것이 존재하는 사이트인 것이다. 그렇다면 사업을 하지 않는 우리 같은 개인은 구입을 할 수 없는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최소 구매 수량인 MOQ가 존재하긴 하지만 잘 찾아보면 MOQ가 2개 정도인 상품들도 굉장히 많다. 그리고 셀러와 흥정이 가능한 시스템이므로 번역기를 잘 돌려서 소통을 해보길 바란다. 내 경험상으로는 번역기로 의사소통을 하면 상호 간에 99%는 원활하게 의사전달이 됐다. 그러니 요즘 같은 세상에 중국 사이트라고 쫄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물론 배송은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것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좋다.
3. 타오바오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어항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이곳 타오바오에서 구입을 했다. 타오바오는 중국 내수용 소매 사이트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의 쿠팡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타오바오에는 진짜로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많은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고, 최소 구매 수량(MOQ)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사이트가 내수용이라서 중국어로 되어있고, 한국으로 직배송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은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을 이용하고, 배송대행지를 이용한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솔직히 말해서 조금 귀찮고 번거롭기는 하다. 하지만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하려면 이 정도 귀찮음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타오바오에서 직구를 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포스팅해보겠다.
4. 1688
1688은 알리바바 그룹에서 운영하는 중국 내수용 도매사이트이다. 그래서 최소 구매 수량인 MOQ가 존재한다. 또 1688만큼은 해외 결제가 지원되지 않아 중국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중국 입장에서 우리 같은 외국인은 1688에서 물건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고 좋은 곳인데, 구입을 포기해야 할까? 역시 정답은 역시나 "아니다."이다. 중국 현지에서 구매대행을 해주는 업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688 사이트는 보통 한국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한다. 네이버에 입점한 소규모 쇼핑몰은 거의 대부분의 물건을 1688에서 떼와서 마진을 붙여 판매한다고 보면 된다.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하고 싶다면 친구들을 모아서 MOQ(최소 구입수량)를 맞추고 구매대행업체를 이용해서 구입을 하면 되겠다. 놀라운 가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5. 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 구매방법
알리익스프레스 구매방법 아마존 직구 정복기1 - 한국 직배송 아마존 직구 정복기2 - 미국 관세 아마존 직구 정복기3-개인통관고유부호 저는 그동안 슬기로운 소비생활의 일환으로 아마존 직구 �
10000watershop.tistory.com
필자는 얼마 전 위와 같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방법을 포스팅했었다.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네 개의 사이트 중에서 왜 알리익스프레스를 가장 먼저 포스팅했을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방법이 가장 쉽기 때문이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B2C를 목적으로 만든 사이트로서 알리바바닷컴의 소매 버전 내지는 해외용 타오바오 쇼핑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B2C란 Business to Consumer의 약자로 기업 대 고객 간의 거래를 뜻한다. 그래서 최소 구매 수량(MOQ)이 존재하지 않고, 한국으로 직배송이 지원되고, 한국어도 지원이 되고, 무료배송도 상당수 지원되는 그런 사이트인 것이다. 다만 가격은 중국 내수용 소매 사이트인 타오바오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물로 그래도 우리나라 사이트들 보다는 싸다.
6. 비교 요약
- 가격 :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 <알리바바닷컴 <1688
- 편의성 : 1688 <알리바바닷컴=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수고로움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가격이 싸고, 조금 편해지면 가격이 비싸다는 만고 불편의 법칙이 여기서도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오늘은 이렇게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네 개의 쇼핑몰을 비교해 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타오바오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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